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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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 내가 너희를 놀게 하리라!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12.14 조회수 1145
[부산일보/인문산책] 내가 너희를 놀게 하리라!-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인간이라는 복잡 미묘한 동물들이 엮어 온 소위 역사라는 시간의 경과에는 그 갈피마다 매니페스토(manifesto), 즉 선언(宣言)이라는 말놀음이 소경 작대기처럼 끼어 있다. 혹 "사람의 모든 행위는 본질적으로 놀이다"라는 명제에 거부감을 가진 엄숙주의자들께서 놀음이라는 단어를 꺼리신다면 말폭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당대 정치나 사회의 꼬락서니에 맘이 아주 편치 못한 일군의 무리들, 한퇴지(韓退之)의 말을 빌리자면 이른바 불평인(弗平人), 허균 말대로라면 이른바 호민(豪民)들은 혼자 저주를 구시렁대다가 때가 무르익으면 "야, 이 호로자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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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시론] 촛불정신 외면한 예산안 여야합의 - 남찬섭 사회복지학과 교수
2017.12.12 조회수 1079
[한겨레/시론] 촛불정신 외면한 예산안 여야합의 - 남찬섭 사회복지학과 교수 남찬섭 사회복지학과 교수 국회 탄핵소추 1주년을 맞아 정치권은 촛불정신 운운하지만 이번에 여야가 예산 통과를 위해 합의한 내용은 그들이 촛불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다. 아이 기르는 일에 대한 정부 지원을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고 하는 식으로 편가르기 하기가 촛불정신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여야 합의문은 국민들에게 아무런 사전 양해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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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대열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가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12.12 조회수 1036
[국제신문/세상읽기] 대열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가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롱패딩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다룬 기사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저 대열의 익숙한 풍경이란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어떤 면면을 징후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긴 대열에 줄을 서게 만드는 유행의 압박이 어디 겨울의 패딩뿐이랴. 무리 속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심리의 강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줄을 세우는 문화는 이 나라에서 이미 오랜 연원을 갖고 있지만, 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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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조재기 동아대 명예교수 '유도의 신' 반열에…
2017.12.08 조회수 1278
[부산일보] 조재기 동아대 명예교수 '유도의 신' 반열에…- 조재기 체육학과 명예교수▲ 지난달 대한유도회로부터 수여받은 '공인 9단' 단증을 들고 있는 조재기 동아대 명예교수. 부산에서 3번째로 '유도의 신(神)'이 탄생했다. 지난달 말 대한유도회 승단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공인 9단을 수여받은 조재기 동아대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부산 스포츠계에서는 지난 2012년 부산시유도회 안영환 심의위원 이후 5년 만의 경사다. 조 교수는 "올해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에서 동메달을 딴 지 정확히 41주년인데 이런 경사를 맞게 됐다"며 "동아대에 처음 입학해 낙법부터 손수 가르쳐주신 은사 정학균 선생이 떠오른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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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첫 앨범 '짙은 회색' 발매 재즈보컬리스트 백흥선 - 백흥선 음악학과 교수
2017.12.08 조회수 1210
[국제신문] 첫 앨범 '짙은 회색' 발매 재즈보컬리스트 백흥선- 백흥선 음악학과 교수재즈보컬 백흥선 씨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1집 앨범을 발표한 백흥선은 지역 재즈 대중화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민철 기자 "프랑스 유학시절 소회, 친숙한 재즈에 담았어요"첫 앨범 '짙은 회색' 발매 재즈보컬리스트 백흥선 -블루스·보사노바·라틴 등 -한국어 가사로 쓴 6곡 수록 -동아대 조교수로 후배 양성 -"지역 재즈기반 다지고 싶다" 부산에서보기 드문 재즈음반이최근 나왔다. 표제곡 '짙은 회색'을 비롯해 블루스, 스윙, 보사노바,라틴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리듬과 재즈 선율을 바탕으로 한6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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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동아대 노영훈 교수, 기차서 응급처치로 초등생 구해 - 폐쇄된 공간서 쓰러진 여아, 기도확보 후 인근 병원 인계
2017.12.06 조회수 1446
[국제신문] 동아대 노영훈 교수, 기차서 응급처치로 초등생 구해- 폐쇄된 공간서 쓰러진 여아, 기도확보 후 인근 병원 인계노영훈의과대학 의학과 의과학교실 교수 달리는 기차 안에서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던 초등학생을 지역 대학병원 의사가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동아대병원 외과 노영훈(사진) 교수. 5일 병원에 따르면 노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다급하게 의사를 찾는 승무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여자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했다. 심각한 상황을 직감한 노 교수는 아이가 있는 151호 객차로 달려갔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승객들 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상태를 살펴봤다. 가족과 승객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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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읽기] 미사일과 애호박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12.01 조회수 1079
[한겨레/세상읽기] 미사일과 애호박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미사일과 애호박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훗날 역사가들은 2017년의 미디어 담론을 보며 미사일과 애호박에 대해 의문을 품을 만하다. 1930년대 자료를 보며 비슷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 전쟁의 위기 속에서 왜 반찬 타령이며 여성(주부)의 생활 습성이 왜 문제인 것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일이 파시즘과 젠더 정치 연구의 핵심이다. 여성 혐오는 역사를 초월한 원초적 현상이라고 강조하는 논자도 많지만, 여성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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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기고] 문재인케어의 과제② -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
2017.11.30 조회수 1053
[세계일보/기고] 문재인케어의 과제② -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 김대환 경제학과 교수 2009~2013년 우리나라 의료비 실질 증가율은 5.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6%의 9배에 달할 정도로 가장 빠르게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공적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해왔던 공공재원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해 왔다. 결과적으로 2005년부터 보험료와 세금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지출을 빠르게 확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비 증가율이 워낙 빠르다 보니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률은 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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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여의도포럼] 높은 국정지지율의 명암 -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2017.11.30 조회수 1077
[국민일보/여의도포럼] 높은 국정지지율의 명암 -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박형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문재인정부 6개월은 높은 국정 지지율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6개월이 넘어서도 70%이상 지지율을 보이는 정부는 김영삼정부 이후 처음이다.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여권에 넘치고 있다. 확실히 높은 지지율은 국정 추동력을 높인다. 또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만큼 정권에 기분 좋은 일도 없다. 하지만 국정 지지율에는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성분도 있다. 엄격히 따지면 국정 지지율을 판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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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志鬼(지귀:불 귀신)의 사랑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7.11.30 조회수 1117
[국제신문/세상읽기] 志鬼(지귀:불 귀신)의 사랑-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지귀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매서운 계절이 찾아왔다. 지귀의 사랑은 불귀신의 사랑을 뜻한다. ‘志鬼心中火(지귀의 마음속 불길이)/燒身變火神(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불귀신으로 변했다네)/流移滄海外(창해 밖으로 흘러 들어가)/不見不相親(보지도 말고 가까이하지도 말지어다)’. 이 가사는 불 귀신이 되어버린 지귀를 제압하는 일종의 부적용 노래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귀는 신라 활리역에 살았던 사람이다. 아름다운 선덕여왕의 모습을 흠모한 나머지 점점 몰골이 초췌해져 갔다. 여왕은 그 말을 듣고 지귀에게 “내일 영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