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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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자본’ 150주년, 고전을 대하는 태도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4.17 조회수 1226
[한겨레/강신준 칼럼]‘자본’ 150주년, 고전을 대하는 태도-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김태경의 도전은 경제적 강제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의 고전적 가치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그가 손쉬운 일본어판 대신 굳이 역자를 구하기 어려운 독일어판을 번역한 것도 그 고전적 가치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남한에서 과 마르크스에 관해 이루어진 모든 것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3년 되는 날이다. 1867년 4월10일 런던을 출발하여 함부르크로 향하던 배에 두툼한 원고 뭉치 하나가 실려 갔다. 이틀 후 원고는 출판사에 넘겨졌고 5개월 후 초판 1000부가 발간되었다. 2013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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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PK 스트롱맨, ‘고향의 정치’ 그리고 여성정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4.14 조회수 1092
[한겨레/세상 읽기]PK 스트롱맨, ‘고향의 정치’ 그리고 여성정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이 주민 투표 대상이 맞다”는 판결이 나온 직후인 지난 4월10일 부산 시민단체는 부산시에 해수 담수 수돗물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경남 시민단체 회원들은 소금을 뿌리는 ‘이별례’로 홍준표 도지사를 보냈다. 법과 초법을 교묘하고 강고하게 이용해 지역 정치를 휘둘러온 ‘PK(피케이·부산경남) 스트롱맨들’에 대해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었지만, 부산·경남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싸워왔다. 무상급식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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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PK 스트롱맨, ‘고향의 정치’ 그리고 여성정치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4.14 조회수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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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세월호 육상 거치 후의 과제는 뭔가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7.04.13 조회수 1105
[부산일보/부일시론]세월호 육상 거치 후의 과제는 뭔가-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 올해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1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91일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완료되었다. 102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한쪽에서는 단지 9명의 미수습자를 위해 너무 많은 혈세가 낭비되었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국가가 그런 일을 하라고 세금을 내는 것이기에 돈 이상의 가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도 대형 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존재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침몰한 7000t급 이상 외국 선박은 총 15건이라고 한다. 3년 전 참사, 한국의 민낯 드러내 우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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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임금에 대한 상식적인 의문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4.13 조회수 102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임금에 대한 상식적인 의문-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누구나 떠올리는 상식적인 답이 있다. '먹고사는 것'이다. 그러면 경제학의 과제는? 역시 상식적인 답이 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학은 이런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청와대에서 감옥으로 거처를 옮긴 전 대통령이 그렇게 싫어했다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그 답을 대신하고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먼저 국민 대다수가 먹고사는 구조를 볼 필요가 있다. 먹고사는 활동을 하는 사람(경제활동인구)의 수는 지난해 약 2750만 명이었다. 그중 임금으로 먹고사는 사람의 수는 대략 196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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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문학 칼럼]통합과 배제의 원리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7.04.06 조회수 1207
[국제신문/인문학 칼럼]통합과 배제의 원리-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이 명제는 과거가 현재를 이해하는 데 유익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현재를 보는 관점에 따라 과거에 대한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역사인식에서 과거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상식이 된 이러한 역사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라 자칭해왔던 '국정교과서 프로젝트'이다. 지난 3월 17일 법원이 문명고 연구학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여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에 대한 사망을 선고하였다.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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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세월호라는 역사의 언어 -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4.05 조회수 958
[국제신문/세상읽기]세월호라는 역사의 언어- 전성욱 한국어문학과 교수전성욱한국어문학과 교수 억압되었던 것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그때 되돌아온 것은 이전의 그것에 대한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프로이트의 용례를 따르자면 그것은 기이한 낯섦(unheimlich)으로 귀환한다. 그러니까 억압되었던 것이 돌아올 때, 그것은 나태하고 무감각한 우리들의 일상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린다. 세월호의 인양을 지켜보면서 나는 바로 그 기이한 것의 낯선 귀환을 목도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선체가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내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박근혜가 내려오니 세월호가 올라오는구나!" 나에게 이 말은 지금 우리 사회의 짙은 암연을 암시하는 어떤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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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국민소득과 경제성장의 신기루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30 조회수 1066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국민소득과 경제성장의 신기루-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두 정부를 이어온 경제의 숫자놀음도 함께 끝장이 났다. 이명박 정부의 747과 박근혜 정부의 474 공약이 바로 그것이다. 비슷한 숫자로 헷갈리게 하는 이들 공약에서 완전히 일치하는 숫자가 하나 있다. 선진국 기준이라는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바로 그것이다. 아마 두 사람 모두 국민소득이 득표에 효과가 높다고 생각한 때문일 것이다. 덕분인지 두 사람 모두 당선되었지만, 그것은 허무맹랑한 공수표였다. 두 대통령의 연이은 공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2016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000달러 선에 그쳤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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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편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3.30 조회수 1065
[부산일보/인문산책]편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빡빡머리 때 젤 좋아한 시는 물론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었고 그다음은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라는 제목의 시였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아니 그냥/당신의 그 맑은 눈을 들여다보며/마구 눈물을 글썽이고 싶어….' 70년대 '유자약전'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고 평가받는 소설가 이제하가 마산에서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동갑의 문우 유경환의 편지를 받고 쓴 시다. 이처럼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할 숙명을 지닌 벗에게 띄우는 편지는 단순한 문자의 교환을 넘어 교감과 격려의 토닥임으로 기능한다. 혹은 사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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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기고]영혼이 있는 전문가를 기다리며 - 곽은희 기초교양대학 교수
2017.03.24 조회수 1231
[부산일보/기고]영혼이 있는 전문가를 기다리며- 곽은희 기초교양대학 교수곽은희기초교양대학 교수헝가리 문예사상가 루카치의 말처럼 밤하늘의 별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고, 가야 할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가야 할 길을 훤히 비추어주는 별빛 대신 우리 생을 이끌어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믿어왔던 모든 가치들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이러한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삶에 골몰한 나머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현대적 삶의 구조와 대면하게 된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 중 다수가 학자 출신 관료, 교수, 의사, 재벌 총수 등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보다 전체적인 조망 속에서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특히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