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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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국가주의를 깨뜨려라!- 박형준 국제학과 교수
2017.03.21 조회수 1045
[국민일보/여의도포럼-박형준]국가주의를 깨뜨려라!- 박형준 국제학과 교수박형준국제학과 교수정치학에서 국가(정부 및 정치 시스템)의 성격을 진단하는 국가론은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다. 국가론 연구는 두 유형의 국가 모델에 집중됐다. 하나는 고도성장을 성취했던 동아시아 신흥국의 국가 기능을 규명하는 것이다. 마침 중국도 이 모델을 쫓던 참이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들의 성공은 대부분 수입대체 산업화론에 매달려 있을 때 ‘수출지향적 산업화’라는 적확한 비전을 세우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관료체제가 금융과 산업정책을 묶어 제조업 육성에 집중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데 있다. 그 결과 이들 국가는 ‘발전국가’로 명명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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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 대나무 숲이 울면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7.03.20 조회수 1049
[국제신문/세상읽기] 대나무 숲이 울면-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산수유가 활짝 핀 계절이 되었다. 경북 경주에는 곳곳에 산수유가 많다. 그 이유를 혹자는 신라 경문왕 때 대나무 숲을 베고 산수유를 심어서라고도 한다. 경문왕은 왜 대나무 숲을 베었을까. 경문왕(재위 861∼875)의 성은 김씨, 이름은 응렴이다. 신라 제47대 헌안왕의 뒤를 이어 제48대 왕위에 오른 자이다. 그의 대를 이어 아들 2명도 왕이 되었고, 딸도 왕위에 올라 진성여왕이 되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응렴은 18세 때 화랑도의 대표인 국선이 되었다. 당시 신라 귀족 출신 중 덕행을 갖춘 뛰어난 자를 뽑아 화랑이라 하였고, 그 중 탁월한 자를 국선이라 하였다. 대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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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85호 크레인의 기억과 사필귀정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20 조회수 991
[한겨레/강신준 칼럼]85호 크레인의 기억과 사필귀정-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 경제학과 교수희망버스 이후의 반성은 촛불 이후의 과제를 알려준다. 군인과 절대군주의 기념물로 채워진 광화문 광장을 촛불을 기념물로 하는 근대 민주시민의 광장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촛불세력의 지속적인 재생산이 필요하다. 이해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사필귀정이 뜻하는 정의의 실현은 정의가 옳아서가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물러났다. 전국의 광장을 밝혔던 촛불도 지난 3월11일을 마지막으로 꺼졌다. 그러나 그것으로 이번 사태가 모두 끝난 것은 물론 아니다.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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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선거와 문제없는 삶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7.03.17 조회수 982
[한겨레/세상 읽기]선거와 문제없는 삶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이번 선거에서 지역은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탄핵에 대한 지지율이 80%에 육박했던 만큼 다가올 대선에서 지역 변수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와 지역주의에 대한 비판은 오래되었지만, 선거 국면에서 여론 분석은 지역의 변화하는 경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근소한 차이로 1번과 2번의 당선이 갈리고, ‘결국’ 1번이 당선되고 나면, 그 이면에 놓인 지역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정당 색깔별로 분류하여 당선 지역을 보여주는 미디어의 ‘지형도 보여주기’는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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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3시 스톱 운동에 담긴 경제적 진실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17 조회수 103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3시 스톱 운동에 담긴 경제적 진실-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지난 3월 8일 오후 3시 퇴근 운동이 벌어졌다. 남성노동자보다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64%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후 3시 이후의 노동은 사실상 무급노동이라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여성의 날을 109번째 맞았던 날이었다. 그런데 차별(여기에서는 임금의 차별만 보도록 한다)이 왜 문제가 되는가? 자본주의의 원리와 모순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같은 것을 주고받는 교환에 근거한 경제체제라는 점에서이다. 그래서 의문이 든다. 차별을 바로잡기 위한 날이 제정된 지 한 세기가 넘도록 아직 차별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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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메디칼럼]혼돈의 정치, 사라진 인문학적 사고 -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
2017.03.13 조회수 1098
[국제신문/메디칼럼]혼돈의 정치, 사라진 인문학적 사고- 이규열 의과대학 교수이규열의과대학 교수 반복 속에서 우연은 필연이 된다. 우연히 터진 사건이나 사고도 다 원인이 있다는 해석에서 라캉은 우연을 실재계라고 했다지만 매주 반복되었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 정치의 실재계의 반복이 마침내 혼돈이라는 상징계를 만들고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느 한쪽도 구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면서도 우리 국민은 두 편으로 나누어서 구원을 바랐다. 그 중간인 무색지대도 많이 있을 테지만 양쪽 집단에서 바랐던 구원은 자기 정체성의 확인이라는 덕목에서는 어쩌면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구원을 바라는 순간 인간은 불행해진다.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것,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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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인물 29면]"50년 만에 학사모 배움의 한 풀었습니다" -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2017.03.09 조회수 1148
[국제신문/인물 29면] "50년 만에 학사모 배움의 한 풀었습니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장복만동원개발 회장 - 경제적 문제로 동아대 중퇴 - 최근 모교서 법학사 졸업장 - 늘 직원들에게 공부하라 강조 - 장학금 등 900억 원 사회 환원 - 동원과기대 등 교육 사업도 "큰 꿈을 품고 1967년 동아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중도에 하차했습니다.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50여 년 만에 모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부산 향토 최대 건설기업인 (주)동원개발을 이끄는 장복만(75) 회장은 모교인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 6일 승학캠퍼스 리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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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물 28면]"아프고 힘든 이웃 보듬는 정신 가지길" -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2017.03.07 조회수 1086
[부산일보/인물 28면]"아프고 힘든 이웃 보듬는 정신 가지길"-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장복만동원개발 회장 "동아대에 꿈을 가지고 입학했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중도에 하차했습니다. 끈기가 부족했던 저 자신을 원망할 때도 있었고, 부끄러우면서도 절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많은 친구와 친지 분들이 모인 가운데 모교인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아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 향토 최대 건설기업인 ㈜동원개발 장복만(75) 회장이 50여 년 만에 동아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는 6일 오전 11시 30분 승학캠퍼스 리인홀에서 장 회장에게 명예법학사 학위 수여식을 했다. 가정형편 탓 동아대 2년 중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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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7.03.07 조회수 97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고용대란에 올바로 대처하려면-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AI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더해서 이번에는 사상 최대의 고용 대란이 밀어닥치고 있다. 2016년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청년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그것이다. 이들 수치는 모두 2000년 새로운 방식의 실업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대이다. 여러모로 대통령을 잘못 뽑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AI도 그렇지만 고용문제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중심교역국인 미국, 중국, 일본 모두 사드 반발, 보호무역주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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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2017.03.07 조회수 1149
[부산일보/인문산책]이의호(已矣乎)인저!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 이언(已焉)형. 달포 전 당신의 호 하나 지어 보내라는 형의 전화를 받고 나서, 오십 년도 넘은 아련하고 예쁜 추억에 잠시 잠겼습니다. 삼선개헌반대의 열풍으로 고등학교마저 후유증을 앓던 무렵인가요. 단합을 명분 삼아 반별 장기자랑대회가 열렸는데, 각 반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이 총출동해 그 무렵엔 귀했던 전기기타를 두드리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사랑을 배반한 딜라일라를 열창했지요. 선생님들이 어이가 없어 "저놈들 봐라?"는 표정으로 바깥만 바라보고 계시던 차에, 무대로 우르르 올라온 3학년 7반 전원이 한 사람의 선창으로 불렀던 노래, 바로 그 노래! 능청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