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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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부일시론]재미있는 도시는 '지스타'에서 시작된다 -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2016.12.12 조회수 981
[부산일보/부일시론]재미있는 도시는 '지스타'에서 시작된다- 이동규 석당인재학부 교수 이동규석당인재학부 교수 올해 초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부산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영화, 관광, 전시 인프라 등을 활용해 '재미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재미있는 도시' 부산은 해외 명품 도시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역성이 살아 있는 '재미있는 도시(Fun City)'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지역)이 존재하고, 끊임없는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는 문화 사회적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고, 생활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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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트럼프에 드리운 역사의 그림자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45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트럼프에 드리운 역사의 그림자-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의외이긴 했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곧바로 떠올린 것이 히틀러였다. 등장 배경이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럼프가 가져올 미래를 짐작하기 위해 히틀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히틀러는 어떻게 등장할 수 있었을까? 경제적 절망이었다.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할 당시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전쟁배상금과 미국의 공황으로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1320억 마르크의 배상금은 1929년 독일의 국민총생산 450억 마르크의 약 3배였고 독일은 당연히 이를 갚을 능력이 없었다.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차입이 있었고 이 차입이 공황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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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단순한 마음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65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단순한 마음-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그리고 겨울이 되었다. 토요일의 삶을 잃어버린 지 한 달 하고도 열흘, 그사이, 가을 산야는 속절없이 불타올랐고, 광장에는 진눈깨비 첫눈이 내렸다. 광장을 다시 찾았고, 어둠이 내린 거리를 낯모르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촛불을 들고 걸었으며,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출근을 했다. 어제 정오 수업에서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소설들과 김탁환의 최근 소설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가 있었다. 알렉시예비치의 와 김탁환의 는 장르적으로 ‘소설’로 분류되지만, 내용적으로는 다큐멘터리(르포르타주)에 가깝다. 알렉시예비치의 는 전쟁과 원전 사고를 겪은 구소련권 우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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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세상읽기]미르, 미륵 -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938
[국제신문/세상읽기]미르, 미륵-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온통 미르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이다. 고대 중국의 신화집 '산해경'에는 기괴한 형상의 인간이나 상상의 동물이 등장한다. 인간 역사와 더불어 신격화된 동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용(龍)이다. 상상의 동물 용은 우리말로 '미르'라 한다. 미르는 물을 가리키며, 물의 신은 용을 가리킨다. 그리고 미르는 미리(豫)의 의미와도 관련 있다. 그런 연유인지 우리의 역사를 보면 용은 미래의 메시아 미륵불의 신앙과 매우 관련이 깊다. 미륵신앙에는 상생신앙과 하생신앙이 있다. 미륵상생신앙은 도솔천에 거주하는 미륵보살을 직접 만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사후에 도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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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세상 읽기]가르침의 질서와 해방된 주체 -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72
[한겨레/세상 읽기]가르침의 질서와 해방된 주체- 권명아 한국어문학과 교수권명아한국어문학과 교수 한국 근대사에서 국민의 95%가 어떤 사태에 대해 ‘공감’이나 ‘합의’를 한 사례는 거의 없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로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상 국민의 95%가 ‘지지 거부’에 공감했다는 의미다. 무엇에 의해 촉발되었든 이러한 거대한 폭발은 역사적 사건이다. 이 사건의 귀결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우리는 이 의미를 축소시켜서는 안 된다. 사실 이미 우리는 역사적 순간들,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는 정치적 사건의 한가운데 있다. 민중총궐기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민중총궐기는 그 자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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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강신준 칼럼]문명과 야만의 기로에서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44
[한겨레/강신준 칼럼]문명과 야만의 기로에서-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사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차오르는 야만도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빚어낸 양극화의 절망이 만들어낸 것이다. 야만을 선택한 결과는 어떠했을까? 당장 히틀러의 파시즘은 인류 최대의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끔찍한 참화를 안겨주었다. 문명을 거스른 대가는 참혹했던 것이다. 야만의 길을 피할 수는 없었을까? 야만의 시대가 오고 있다. 브렉시트, 트럼프의 당선, 아베의 개헌 등이 그 징표이다. 야만의 기준은 일찍이 서양 문명의 모태를 이룩한 로마인들이 세운 바 있다. 이들은 로마화가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을 문명과 야만으로 구분하였고 그 기준을 법(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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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시국칼럼]이젠 내려와라, 더는 시간이 없다 - 홍순권 사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57
[국제신문/시국칼럼]이젠 내려와라, 더는 시간이 없다- 홍순권 사학과 교수홍순권사학과 교수 - '주술가 최순실'에 주권 넘겨 - '우리가 남이가'란 주문으로 - 지역주의 최면을 걸더니 - '종북'으로 정치 반대파 제거 - '기업하기 좋은 나라' 내세워 - 노동운동 탄압한 대통령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 국가의 민낯을 본 국민들 - 마법 따위에 속지 않는다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거나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작년 이맘때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강조하여 한 말이다.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미리 정해 놓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이를 강행하려 할 때의 일이다. 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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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82
[부산일보/강신준의 정의로운 경제]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강신준 경제학과 교수강신준경제학과 교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 원인은 비정규직 노동자 증가에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임금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비정규 노동 통계가 시작된 2002년 전체 임금노동자 1400만 명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는 380만 명으로 27%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전체 임금노동자 1900만 명 가운데 630만 명(33%)으로 증가했다. 또한, 정규직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은 2002년 67%였던 것이 지속적으로 격차가 벌어져 2015년 54%에 불과하다. 결국 비정규직의 증가가 이들 가계의 소득 감소로 이어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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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38
[경향신문/함정임의 세상풍경]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 함정임 한국어문학과 교수함정임한국어문학과 교수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것은 루카치의 첫 구절이다. 1990년 1월1일 이 신춘문예에 뽑혀 소설가가 된 뒤 나는 일기의 첫 문장을 새기듯 이 문장들을 되뇌었다. 당시 나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편 내자동 현대빌딩에 있는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에 입사한 햇병아리 기자였다. 지하철 3호선이 막 개통되어 경복궁역과 회사 빌딩이 지하로 연결되었고, 나는 일요일을 제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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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
2016.12.12 조회수 873
[부산일보/인문산책]어느 쾌락주의자의 고백- 김성언 한국어문학과 교수김성언한국어문학과 교수 옛날 가난한 양반 두 사람이 어쩌다 쇠고기를 사러 갔는데, 백정 주인더러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라고 하대한 자는 딱 한 근만 받고 "박 서방, 한 근만 주시지요"라고 높임말 쓴 이는 안심 두 근에다 부록으로 뒷고기까지 얹어 받았다는 푸줏간 주인 박상길 씨 이야기는 요즘 유치원 아이들도 다 안다. 이처럼 말은 상황과 사람에 따라 엄청 다른 결과를 내게 되니, 말을 적절히 가려 쓸 줄 알아야 현명한 사람, 실리를 챙기는 똑똑한 멋쟁이로 대우받게 마련이다. 가령 나같이 사십 년 훈장질을 마치고 이제 막 퇴직을 한 자가 어느 날 아내와 겸상으로 ...